나만의작업실
집은 꼭 나와 닮았네_2
Hyun_zip
2024.07.10 00:02
조회수 58
공개된 장소에서 글을 쓸 때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나를 드러낼 것인가가 망설일 때가 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시점과 종점. 처음과 끝. 막연한 시간에도 범위가 주어지니 꺼내야할 말을 아끼게 된달까. 가감없이 하기엔 읽는 사람이 피곤하고, 빼기엔 두루뭉술하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차라리 두루뭉술하기로 했다. '이건 이래! 저건 저래.' 라는 선언문같은 글은 쉽게 단정짓게된다. 변화를 가두고 고여버리기에.
글을 쓰는 지금 창가에 비가 내린다. 창 너머 횡단보도로 우산 쓴 사람들이, 배달 오토바이가, 녹색 버스가 지나간다. 카메라를 켜서 풍경을 담는다. 소리도 따라 담는다. 분명 같은 곳에서 같은 구도로 담았는데 매번 다른 이들이 다른 형태로 다가와 분위기를 새롭게 만든다.
어제는 어제의 멋이 오늘은 오늘의 멋이 담긴다. 사진과 지나가는 풍경 틈으로 나는 어떤 생각들을 흘려버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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