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낯선 외국 음식들에 적응하는 과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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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i

2024.07.04 15:59

조회수 24


 

1. 밀크티

초등학생이었나 중학생이었나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데자와를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그 시절 한국은 밀크티 같은 음료는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당연히 진짜 밀크티는 본 적도 없었고, 데자와는 새로 나온 음료수였어요.(1997년 출시라고 하네요.) 아무튼 친구네 엄마가 데자와를 마셔보라며 주셨고... 저는 대체 이런 맛없는 걸 돈 받고 팔다니,,,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의 집임에도 불구하고 실례를 무릅쓰고 음료를 남겼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데자와가 특별히 맛이 없긴 했지만, 홍차와 밀크티, 짜이 같은 차 음료에 익숙해진 2024년의 저는 이제 데자와도 곧잘 마시기는 합니다. 물론 여전히 제 돈 주고는 사먹지 않지만요....

 

 

2. 퐁듀

스위스에 처음 놀러갔을 때, 스위스는 퐁듀지! 하며 호기롭게 치즈 퐁듀를 주문했어요. 아, 자꾸 '그 시절'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시절은,,,, 피자에 올라가는 모짜렐라 치즈와 네모난 체다 치즈 말고는 슈퍼에서 구경하기도 힘든 시절이었거든요. 진짜 정말. 아무튼 알고 있는 치즈 맛이라곤 달랑 그거 두 가지 밖에 없던 저와 제 친구들은 스위스에서 치즈 퐁듀를 처음 먹고 너무 놀랐어요. 일단 냄새가 너무너무 꼬릿했고, 맛은 짜고 썼으며(와인이 들어감), 찍어 먹게 나온 빵은 딱딱했거든요. 

저희는 남은 유럽 여행 일정동안 퐁듀를 욕으로 사용했어요. '이런 퐁듀같은 놈....!!!"

 

그리고 몇 년 뒤 온갖 치즈 맛을 섭렵하고 치즈 러버로 거듭난 저는 다시 방문한 스위스의 치즈 퐁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초콜릿 퐁듀, 비프 퐁듀 다 사먹으며 (이거 비싼데, 너네 돈 있니? 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었,,,,) 퐁듀는 치즈 퐁듀가 최고구나..를 깨달았죠. 

 

 

3. 샐러드 드레싱

유럽에서 처음 샐러드를 주문했을 때, 정말 당황했어요. 저는 채썬 양배추 위에 케챱과 마요네즈를 뿌려먹는 샐러드만 먹어봤는데,,, 테이블 위에 기름과 식초가 있지 않겠어요???  익히지 않은 풀 위에 기름을,,, 스무살 루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맥도날드와 버거킹에서 제공하는 케챱과 마요네즈를 보관해뒀다가 식당에서 레터스 위에 뿌려먹었죠....

 

지금은 발사믹 외의 다른 드레싱은 뿌리지 않는 으른으로 자라났어요.

 

 

 

 

 

 

또 뭐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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