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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책들!

김쑤924
2024.06.27 17:37
조회수 30

소설 '세레나데'를 읽고 정말 홀딱 반해버린 작가의 책을 몽땅 사버렸습니다!
바로 튀르키예의 작가 쥴퓌 리바넬리 입니다.
호밀맡 출판사에서 쥴퓌 리바넬리의 소설을 예쁘게 출간했더라고요.
안 살 수가 없쟈나...😊 모아놓으니 더 예쁨!
세권의 소설중 먼저 '마지막 섬'이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어느 독자의 추천사처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길이 남을 책”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이책은 ’동물농장‘에 버금가는 현대판 정치적 우화다.
수많은 갈매기가 있는 낙원같이 아름다원 섬에는 자급자족 생활과 공동 생활을 행복하게 보내고있는 40여가구가 있다. 그러나 어느날 쿠테타를 일으키고 대통령까지 지내고 은퇴한 인물이 이 섬으로 들어오면서 섬에서의 행복한 시간들은 산산조각난다.
전 대통령은 갈매기 발소리를 본인을 죽이려는 암살자로 오해하게되고 갈매기를 죽여야 한다며 마을 주민들을 선동한다. 섬 사람들은 전 대통령이 제안한 갈매기와의 전쟁에 동참하게된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뿐, 전 대통령은 어느샌가 권력을 쥐고 섬을 망쳐간다.
술술 넘어가는 이 한편의 우화같은 소설은 권력이 어떻게 민주적으로 형성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그려지는 죄없는 섬 사람들의 모습들은 현실에서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가. 이 소설을 읽고난 후 씁쓸하게 느껴지는 건 우리 사회를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p.126
“이웃들 대부분은 우리처럼 생각한다고 확신해요. 어떤 생명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겠지만, 오늘 총회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라고 봅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인데도 그런 투표 결과가 나온 거예요.”
✏️p.140
“국민은 변수야. 오늘 이렇게 행동하지만, 내일은 정반대로 행동하지. 어떻게 행동할지는 선동과 위협에 달려 있어…”
✏️p.149
정말 희한한 일 아닌가! 시작은 갈매기와의 전쟁이었는데, 마치 갈수록 주민들 간의 문제로 변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 간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아무리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건 솔직히 고백해야 겠다. 그 싸움은 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어쩌면 복잡한 우리의 심리상태가 오래전부터 찾고 있었던 것이 싸움과 같은 자극적 흥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91
누가 먼저 시작했고, 누가 정당한지 같은 논리적 사고는 질식할 것 같은 공포와 증오 앞에서 모든 의미를 상실했다. 모두가 복수를 원했다. 공포는 증오를, 증오는 공포를 키우고 있었다. 나도 솔직히 혼란스러웠다.
✏️p.193
어쩌겠나, 사랑하는 친구여. 나는 한 번도 자네처럼 결심이 서 있었던 적도, 자네처럼 일관되게 살았던 적도 없었다네. 다수를 차지하는 집단을 상대로 그렇게 자네처럼 다른 생각을 말하거나, 혼자 남아 맞설 용기를 갖지 못했어. 늘 그랬듯이 자네는 옳았어. 용기 있게 진실을 변호하는 것이 앞으로의 피해를 막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지. 지금에 와서 솔직히 고백하면 갈매기들의 잔임함에 나도 놀랐다네.
✏️p.229
“… 천국 같은 우리의 섬을 질병이나 퍼트리는 야생동물에게 넘겨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함께 민주적인 방식으로 투표를 통해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여러분. 모든 것을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처리했고, 다수의 결정에 따라 갈매기를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모든 싸움에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을 보고 거기에 맞게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결심, 단결 그리고 사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p.238
나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최근 몇 개월 동안의 경험으로 결코 잊지 못할 인생의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뭘하든지 간에 섬 주민들의 희망을 뺏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희망이라도 가져보려는 이웃들에게 그것이 거짓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도 진실을 봐야 한다고 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불안한 사람들은 거짓이라고 할지라도 기댈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내 말이 옳았던 게 증명되어도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가면 처음의 상황은 잊히게 마련이었다. 소설가가 이제 주민들과 어울리지도, 그들과 말을 섞지 않는데도, 이렇게까지 주민들의 증오 대상이 된 것을 다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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