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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진실을 찾아서 -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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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쑤924

2024.06.26 08:39

조회수 34



 

다큐멘터리 감독 가오리는 사사즈카초 일가족 살인사건을 다루기로 결심하게 되고, 사사즈카초가 고향인 각본가 치히로와 함께 취재한다. 진실이 감정을 불러오는 것일까, 감정이 진실을 만드는 것일까.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구원이 될 수 있을까? 

 

가오리가 제작하려고 하는 사사즈카초 일가족 살인사건은, 여동생을 칼로 찔러 죽이고 집에 불을 질러 부모님 까지 죽게한 사건이다. 어렸을 적 가오리가 어머니로 부터 학대를 받아 베란다로 쫓겨났을 때, 건너편에도 똑같이 학대받는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로 부터 위로를 받았다. 그 후 이 가족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가오리가 위로를 받았던 건너편의 아이는 여동생이었을까, 오빠였을까? 각본가 치히로도 사건 취재를 하며 언니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하나둘씩 알게된다.

 

하나 둘씩 벗겨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사실들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것으로 구원과 평안을 얻게 될 수 있을까. 애초에 진실이란 것이 완벽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수많은 ‘사건의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근본적으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나토 가나에는 ‘고백’이라는 소설로 워낙 유명한 작가인데 어쩐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어딘가에 책을 사두긴 했으니 찾아봐야겠다) 이번 ‘일몰’이라는 소설로 처음 읽어본 작가인데, 두꺼운 책인데도 스토리, 재미, 사건의 복선, 반전까지. 흡입력이 대단해서 금방읽었다.

 

✏️p.201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는데, 나는 이쪽 의견을 지지한다고 고개를 끄덕일 뻔했다가, 결국 타인의 생각을 추종하고 있을 뿐이란 걸 깨닫고 얼른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는,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는 찬성도 반대도 있을 수 없다.
✏️p.219
아는 것은 구원이 된다.
감독의 생각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알게 되었다 한들 구원은 커녕, 감정을 수습할 길이 없어 그 슬픔을 한없이 껴안고 살아야 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직업은 같아도 동기나 신념은 당연히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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