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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지만 우리집 강아지가 아닌...

최가영31
2024.06.21 20:53
조회수 27
우리집 강아지지만 우리집 강아지가 아닌 너🐶
처음으로 본 게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면서였다.
엄마를 만나러 시내를 갔다가 엄마랑 같이 있는 걸 보고 당황했다.
- 웬 강아지?
- 식당 사장님이 키우시는 강아지인데, 혼자 집에 있는 게 안쓰러워서 산책 시킬 겸 데리고 집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어.
솔직히 이전에도 강아지를 키웠었으나 다 떠나보낸 걸 생각하면 동물은 안 키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키우는 건 아니니까 그러려니 했다.
- 이름은 솜이야. 그리고 원래 사장님 강아지도 아니었어.
뭔 소리인가 싶었다.
처음 솜이를 키운 주인이,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성대 제거 수술을 시켰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 하던 식당 사장님 아들이 데려왔다고.
그리고 그렇게 엄마에게까지 온 것이었다.
그렇구나 싶었다.
그런데 초반에 산책하며 식당과 우리집을 왔다갔다 잘 한 애가 우리집에 있으려고 한다고 들었다.
알고보니, 우리집에 있으면서 엄마가 이런저런 맛있는 걸 줘서 떠나기 싫어한다고 그랬다.
결국, 집에는 솜이를 위한 솜이에 의한 솜이 물건들이 늘어났고 나는 본가에 갈 때마다 산책을 시킨 결과 산책셔틀이 되어 있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해 했었는데 이제 너무 서로를 반긴다.
(사실은 산책 시켜달라고 반기는 거지만.)
본가에 갈 때마다 갤러리에는 솜이 사진으로 가득해지고, 본가에 가는 이유가 솜이가 되어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채 우리집에 왔지만 좀만 더 길게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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