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우리가족의 반려 호랑나비🦋

로지타
2024.06.05 11:12
조회수 68
반려동물 키우세요?
전 식집사이고 동물을 키운 건 아주 어렸을 때 강아지 몇 마리를 키운 집의 가족구성원이었을 뿐이에요. 제가 밥 주고 뒷처리해주고 돌보고 그런 일은 해보지 않았어요.
그러던 제가 호랑나비 애벌레 7마리를 키우게 되었어요. 식집사인 제가 옥상에서 키우는 귤나무에 호랑나비가 언제 찾아왔었는지도 모르게 꼬물거리는 호랑나비 애벌레가 신나게 살고 있더라구요.

<호랑나비 애벌레>
귤나무잎을 갉아먹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이러다간 애써 맺힌 아기귤이 제대로 크기도 전에 귤나무잎이 다 없어질 지경 아니겠어요?
가족회의 후, 이 애벌레들을 집 안에서 키우기로 결정했어요. 호랑나비 애벌레들은 아무잎이나 먹지 않아요. 귤나무, 레몬나무, 산초나 제피나무 등 운향과 나뭇잎만 먹어요. 그래서 운향과 나무의 이파리를 잔뜩 인터넷 주문해서 신선한 이파리를 그 때 그 때 주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그리고 나비가 될 때까지 반려동물로 키우고 7마리 중 6마리가 우화에 성공해서 자연으로 날려보내주었어요.

<번데기>
40여 년을 넘게 살면서 호랑나비 애벌레를 키운 건 처음이다보니 초등학생인 제 아이들보다 제가 더 호들갑스럽게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어요. ^^

<갓 우화한 호랑나비>

<이제 자연으로>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기까지 약 한 달 정도의 시간동안 신기하고 맘 졸이고 기쁘고 시원섭섭한 많은 감정을 느꼈답니다. 집스터인 저, 하다하다 호랑나비 애벌레까지 키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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