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어제부터 듣기 시작한 니체
키미집
2024.05.24 15:58
조회수 50
사실 니체는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이 나이 먹도록 읽어보겠단 생각은 안했어요.
대학때 책을 한번 들춰본 적 있었는데.. 아 이심오한 철학의 세계~ 머리가 딱딱 아푸더라구요~
어제 밤 산책할때 잠시 들어봐야지 하고 시작했는데(저는 산책 나갈때 음악 대신 오디오북을 들어요), 첫장부터 너무 좋은거에요.

제가 지금 사춘기인지...(40대라..) 요즘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거든요.(원래 고민따위 안하고 그냥 열심히 사는 스타일)
잘 하던일도 손에 안잡히고, 딴 생각도 많이하고,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싫어지고....
책 제목은 '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인데요. 사실 제목에는 그닥 끌리지 않았는데...
1부의 제목이 '우선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겠다' 여기서 확 꽂혀서 듣기 시작했어요
"나 자신에게 던지는 '왜?'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이후로는 모든 게 간단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금방 알게 된다. 타인을 흉내 내는 헛된 시간 낭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나의 길이 너무나 분명히 보인다면, 남은 일은 보이는 그 길을 걸어가는 것뿐이다."
"섬세한 감각과 섬세한 취미를 가질 것. 강력하고 대담하며, 자유분방한 마음을 유지할 것. 침착한 눈동자와 확고한 발걸음으로 인생을 밟을 것. 터무니없는 일을 당해도 마치 축제에 참가한 것처럼 즐길 것."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나락으로부터, 심각한 질병과 회의로부터 돌아온 자는, 반드시 새로 태어난다. "
이 문장 외에도 나 자신을 더욱 들여다 보고, 나다움이 뭘가 생각하게 하는 문장들이 많더라구요.
오랜 세월 앞서서 인생이라는 이 커다란 질문에 끝까지 파고들고, 고민하고 성찰한 니체 덕분에 내가 이런 지혜를 줍줍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니체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밤에 자기 전에 주문하고 오늘 도착한 책.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필사 하려고 구입했어요 (책 표지는 안땡긴다.. ㅎㅎ)
오디오북으로 듣다가도 좋은 책은 꼭 이렇게 다시 종이 책으로 사게 되더라구요~ (맴버쉽 끝나면 내가 남겨뒀던 메모 같은것들이 사라지니까 ㅠ 나에게 남는것이 없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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