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외할머니 뵙고 오는 길

하울의무빙이오지는성
2024.04.21 11:42
조회수 32
본가가 대구라 자주 찾아뵙진 못 하다가 이번엔 연세 많으신 외할머니도 뵐겸 다녀왔습니다. 아흔이 넘은신 나이에도 잘 걸어다니시다가 얼마전부터 편찮아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시간을 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뵈니 다른 건 잘 기억 못하셔도 제가 초등학생 때 외할머니가 학교에 오시면 "누구누구네 외할머니 오셨다"라고 친구들이 부르던 걸 기억하시면서 "기분 윽시로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본가에 갈 때마다 들었던 이야기지만 그 때의 기억이 외할머니께 잊지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하시니 뭉클했습니다.

뵙고 나오는 길에 등나무 꽃이 활짝 핀게 보였습니다. 얼마 전에 진 벚꽃들 보며 항상 활짝 펴있길 바라지만 어느날 저녁에 퇴근하는 길에 보면 다 져있는 것처럼 이 등나무 꽃도 곧 지겠지요. 즐거운 기억들을 간직하고 매순간 잘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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