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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스피드 리뷰

영필
2024.03.20 22:10
조회수 38
파란 하늘과 닮은 물 속을 헤엄치는 표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앙 다문 입과 미간에 잡힌 주름이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그 모습이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수영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게 해준다. 환한 표지가 그만큼 이 아이들의 밝은 앞날을 시사한다고 느꼈다.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바닥에 닿지 않는 발과 끝도 없어보이는 물 속 세상은 내 몸을 굳어버리게 한다. 금방 차오르는 숨과 물 속에서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것도 한몫한다.
어릴 적 배웠던 수영에서 나는 끝까지 자유형을 배우지 못한 수강생이었다. 그후로 물은 나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기피 대상이었다.
반면 스피드의 주인공은 물살을 거침없이 가로지른다. 물 속에서 평온해보이는 그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물론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울 때 동작이 잘 안되기도 하지만 원래도 익숙하던 물에서 수영 기술을 접목하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
아직은 미완성인 주인공 욱은 타고난 이점과 노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다. 수영하는 모습을 표현한 글을 읽다보면 나는 당장이라도 물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두려움에 가려져 보지 못하던 세상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성장소설의 또다른 포인트는 과거와의 연결이다.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수영을 통해 연결되고 함께하는 것이 느껴졌다. 몰랐던 어른들의 이야기와 진실이 때로는 아프게도 하지만, 작은 고래처럼 유유히 앞으로 나아간다. 각자의 속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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