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유학시절 가장 먹고 싶던 한국음식..

집순이ENFP
2024.03.13 16:39
조회수 75
저는 독일에서 잠시 공부를 한 적이 있어요.
운이 좋게 빠르게 학교에 입학을 했고
사정이 있어 최고 연주자 과정 중 돌아와야했죠.
집이 넉넉해서 유학을 갔던 건 아니여서
다른 친구들처럼 매학기 , 매년 한국에 들어 오진 못했어요.
그래서 한국에 다녀온 친구들이 갖고 온 한국 음식이 참 귀하고 맛있었죠.
종종 밤에 기숙사에 모여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을 주제로 말한 적이 있어요.
떡볶이 , 순대, 양념치킨, 탕수육, 자짱면, 짬뽕, 부침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새삼 한국 음식 참 많다 느끼고 있었고
깔깔거리면서 웃었죠.
그런데 제가
"엄마가 아침에 준비하고 있으면 말아서 입에 넣어주던 김밥. 먹고 싶다."
이렇게 말하고 말았어요 .
자식 입에 아침에 뭐라고 넣어 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
화장을 하고 머리를 하고 짐을 챙기며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동안 쫒아 다니면서 입에 넣어 주시던
그 김밥요.
한 순간 정적이 흘렀고 모두 훌쩍 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아침에 저희 꼬꼬마 아침 차려 주면서 갑자기 생각 났어요.
지금 이렇게 소소하고 사소한 행복이 사라지면 더 많이 허전하고 슬프겠구나 싶어 더 많이 사랑하고 표현해야지 싶었어요.
오늘 가장 가까이 있어서 조금 소홀해져 버린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해 보시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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