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그림

가영
2024.02.27 21:08
조회수 86
지난번 올렸던 퍼피과수북을 어떻게 사용할지 정했어요. 내지가 무지여서 그림 그리면 딱 좋겠다 싶어 드로잉북으로 정했는데 그림 그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리는 걸 좋아했고 중학교 때 연필 하나로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의 모습이 멋있어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는 미술학원도 다니고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도 졸업했는데 그 시간 동안 만난 저보다 잘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제 그림이 엉망으로 보이고 점점 그림 그리는 게 무섭더라고요. 그림과 다시 친해지고 싶어 노트, 스케치북 등을 펼쳐도 연필 끝이 종이에 닿는 게 무서웠고요. 그나마 재작년에 백드롭 페인팅을 하며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하는 게 편했던 건지 무서움을 조금 덜어냈는데 그뿐, 연필로 그리는 건 여전히 무서웠어요. 슬럼프, 좀 많이 길었지만 몇 년에 걸친 슬럼프를 이기고 싶어 좋아하던 연필로 그림을 계속 도전해 왔는데 아직도 어렵지만 드디어 오랜만에 무섭다기 보다 재밌다는 감정을 느꼈어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에 마음도 좀 설레고 글도 길어졌네요. 그냥 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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