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오늘,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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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라이언

2024.02.25 18:24

조회수 57


어떤 일을 시작할 땐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해야지."

"1일부터 해야지."


딱 귀차니즘인 제가 하는 생각들이에요.

어떤 일이든 이유가 있어야 시작하고 괜히 의미부여도 해보고.


그러다 못하게 됐을 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아, 화요일부터 시작하면 조금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진짜 해야지."

"1일부터 해야 제 맛이지."


라고 혼자 너그러워지는 건 덤이죠.

그렇다고 제가 퍽 게으르거나, 사내에서 일을 대충하는 축은 절대 아닌데도 말이에요.

오히려 일을 벌이는 쪽에 가깝고 워커홀릭이라는 말을 듣고 사는데,

꼭 집에만 오면 왜 이렇게 뭐든 하기 싫을까요?


손 하나 까딱하기 싫다고 말은 하면서도 

집안 청소 한 번 게을리 한 적도 없는데, 

꼭 이렇게 뭔가를 해야지! 하면 뒷전일 때가 종종 있어요.


다이어트처럼, 비타민 챙겨먹기처럼, 라이프집에 글 하나씩 남기기처럼.


어쩌면 너무 사소해서,

집에 왔으니까 쉬고 싶어서,

평상시에 너무 에너지를 썼으니까 지쳐서?


생각해보니까 그거 전부 핑계더라구요.


제가 제 자신을 속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어쩌면 저는 귀찮고 사소하다는 이유로 

저한테 줄곧 너무 관대해졌던 건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반대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


"월요일부터 해야지."
아니, 그냥 지금 당장 해야지.



"첫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아닌데?"
하지만 오늘은 너무 햇살이 좋은 일요일이잖아.

"오늘은 1일도 아닌데?"
괜찮아, 오늘은 25일이니까.



사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어쩌면 이유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냥 오늘처럼 햇살이 너무 예뻐서.
어제는 밤까지 그렇게 짓눈깨비가 송송 내리더니,
이렇게 햇살이 부서지는 게 너무 신기해서.



어떤 말을 쓰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제가 소소하게 느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게 너무 쑥스러워서.
그래서 지금껏 제가 글쓰는 걸 잠시 주저했었는지도 모르죠.

막상 시작해보면, 별 거 아닌데도요.

앞으로도 제가 도전하기 전에 잠시 용기가 필요하면,
오늘을 기억할 것 같아요.

집사님들께서도,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사소하더라도 이유 한 가지씩 생각해보는 건 어떠세요?
소소하지만 생각보다 꽤 용기를 주는 일인 것 같아요. :)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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