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오늘의 필사]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족장님
2024.02.15 23:36
조회수 61

치기어린 나이에는
나 혼자 오롯하게 내 밥벌이를 하고
있다고 여겼다
누구의 도움도 없었고
부잣집 도련님들을 속으로 못내
부러워했지만
스스로 일궈서 잘 경작해낸
삶을 바라보는것이 멋진 삶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토양은 내 부모의
피땀으로 비옥하게 만들어진 것이며
파종하는 씨앗은 내 부모의
눈물로 빚어진 것이었다는것을
인생의 농사를 절반쯤 망쳐놓은
아들의 자각하는 요즘의 마음이다
박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를 읽고나면
내 부모의 이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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