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0214 필사일기 - ‘소호’에 담긴 뜻

소호님
2024.02.14 23:19
조회수 75

어제에 이어 📖단순한 진심 - 조해진 책을 꺼내봅니다.
어릴 적부터 나와 타인의 이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내 이름은 무슨 뜻이야?'하고 물으면
돌림자에 맞춰 친척들이 없는 이름을 짓느라 고생했다는 엄마의 말이 억울해서 억지로 우겨 뜻을 다시 물었습니다.
‘뜻이랄게 있나? 그냥 그 한자 뜻대로 해석하면 되지. 근데 두 한자를 조합하면 뜻이 나오기가 어렵네.

성인이 되어 여러 이유들을 들어 이름을 개명하기로 했지만
아마 주된 이유는 어릴 적부터 내 이름에는 나의 존재 가치를 담지 못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소호는 지금 제 이름은 아니지만 그 때 고려했던 이름들 중 하나입니다.
깨어날 소穌에 클 호顥를 씁니다.
穌顥
날 소는 소생하다- 할 때 쓰는 한자기도 하고, 소리할 때 '소'의 어원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예술에 관련된 일이어서 혹시나 먹고 살 것이 힘들까
물고기와 벼가 들어간 이 한자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클 호자는 맑고밝다 라는 뜻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서울(수도) 위에 해가 떠 있고, 머리를 뜻하는 한자가 붙어 있으니 밝고 똑똑하며 하늘의 기운을 말하는 글자라 합니다.
부르기가 어려워보여 개명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그 때부터 글을 쓰는 일에서는 소호라는 이름을 씁니다.
밝고 맑은 기운이 내 안에서 깨어나 좋은 영향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며-

모두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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