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05_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

하울의무빙이오지는성
2024.02.14 13:01
조회수 48
어느 날 쾌활하고 행복하기만해 보이는 친구가 술먹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퇴근을 하고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고민을 얘기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저는 사회화된 T이기 때문에 본성을 억누르고 듣고 공감만 해줄 수도 있지만 '수많은 친구 중에 왜 굳이 나한테?!'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잔은 원샷 국룰을 지키고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 말이 끝나자 바로 물어봤습니다.
"평소 내 스타일이면 듣고 현실적인 조언을 할텐데, 그걸 원하는 거 맞나? 굳이 나한테 연락한거면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미리 말해줘"
"오늘은 조언이 필요하다 야"
"오키"
물론 아무리 그래도 본인 얘기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하는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공감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한다는 걸 사회화된 T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 날도 딱히 조언이란 걸 해준 건 없고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가 이미 마음 속에 결론을 들고 왔길래 응원 해주고 맛있게 술 먹다 왔습니다. 가만히 듣고 몇가지 물어봐주기만 해도 좋은 상담 메이트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T의 성향이 강한 집스터님들은 혹시 어떤 노하우들이 또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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