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문플리 #02 바쇼의 하이쿠, 되다와 짓다
열말
2024.02.12 11:02
조회수 67
독서모임에서 바쇼의 하이쿠를 읽자고 했을 때는 좀 별로였어요. 이렇게 짧은 구절로는 공감이나 감정의 울림이 생기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저는 파워 T이고.
하지만 연달아 찬찬히 읽다보니 왜 사람들이 하이쿠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짧은 구절에 많은 것이 응축되어 있고, 자연스레 생겨난 여백에 심상이 고요해져요. 저를 어느새 어떤 풍경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그 풍경은 고요하고 적적해요.
같이 읽으신 분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바쇼의 다른 하이쿠 책도 읽어 보셨는데, 민음사에서 엮은 이 책이 특히 더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바쇼의 하이쿠가 워낙 많으니 어떤 걸 엮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하셨어요. 전 처음 읽은 책이 이거라서 더 쉽게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하이쿠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민음사에서 나온 [바쇼의 하이쿠]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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