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문플리챌린지 1

파랑앵두
2024.02.05 12:28
조회수 57

무언가에 당첨되는 일,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매일 똑같은 일상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것도 미루게 되고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급급함이 올 때도 있다.
매년 반복되는 새해이지만
새로 시(始)작하는 것이 주는 힘이 있나보다.
그저 예쁜 책에 몇 글자 끼적여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당첨문자를 받고 한동안 얼떨떨했다.
아이 둘을 연달아 낳으니 "어쩔 수 없이" 미뤄둔 나 자신과의 일상.
그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니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 예쁜 웃음을 간직하는 일.
내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답답함을 호소하기 보다
자유롭고 순수한 얼굴에서 잊었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일.
엄마 책상을 요리조리 살피고
이것저것 만져보고 꺼내보는 모습에서
나도 그랬었지, 엄마 물건이라면 마냥 신기하고 다 좋아보였고 다 예뻐보였었지 ㅎㅎ
장장마다 옹졸함이라고는 작은 조각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아이들의 흔적을 보며
너희들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도 나는 너희들을 사랑한다 많이.
二始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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