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새 핸드폰이 있어도 꿰어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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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말

2024.02.02 10:15

조회수 89






5년 만에 핸드폰을 바꿔 봅니다. 32GB의 용량으로 사진첩에 사진 500개 이상 담을 수 없으며 매번 용량 부족 빨간 알람이 떠 있던 2019년의 아이폰7.

두달 전쯤 iOS 업데이트하다가 뭐가 잘못 되었는지, 전화가 와서 받으면 내 소리도 상대방 소리도 들리지 않는 매직... 이어폰을 끼고 블투 연결이 되었다는 신호가 떠야 내가 전화를 걸 수 있는 신비로움... 이어폰 연결되어 있어도 오는 전화는 다시 무음이 되는 웃기는 로직...

어차피 전화도 거의 안 오는데 뭐, 그냥 이렇게 쓰지 뭐 했는데, "야 비상상황에 전화가 안 된다고 생각해봐. 네가 이어폰 맨날 챙겨 다닐 수 있을거 같아?"라는 친구의 칼같은 조언에 새 핸드폰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로 차에 타서 운전하다가 이어폰을 챙기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아 사고라도 나면 나는 어떻게 보험사를 부르나, 상대 운전자한테 핸드폰 빌려서 남편한테 전화를 건 다음 보험사에 전화걸어달라고 해야 하나 아 어떻게 하나 사고 나면 어떻게 하지? 사고 나면 안 되는데, 아 그런데 사고가 나만 조심한다고 안 날 수 있나, 상대방 잘못으로도 날 수 있는 건데, 하는 조바심에 엄청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구매할 결심.

아이폰13 미니를 구매했습니다. 영롱하네요. 얼마만의 새 폰인가요. 용량도 128GB. 아아. 32GB의 설움은 가라. 이제 사진 막 천 장씩 저장할거야. 신난다. 요즘에는 핸드폰 근처에만 두면 영혼까지 옮겨주는 시대라는데. 세상 참 편해졌다. 아싸. 를 외치며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애플 ID 비번을 잊어버린지 오래라는 사실을 직면했습니다. 비번 바꾸기를 진행합니다. 메일 보내줄테니 하루 기다리라더군요. 하루 기다렸습니다. 이틀 뒤에 음성 메시지나 문자 메시지로 진행 방법을 알려 준다더군요...

예전에는 금방 바꿨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며칠을 기다려야 바꿀 수 있게 된 걸까요. 

새 핸드폰이 있어도 꿸 수 없어 슬픈 나날입니다. 내일 아침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내일 아침엔 꼭 바꿀 수 있게 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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