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집에 오는 길

함수씨
2026.11.04 22:06
조회수 17
미팅을 마치고 지도를 보니 집까지 걸어서 40분 거리. 춥지도 않고 노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집에 걸어가야지. 하고 걸어왔습니다. 이번 의뢰를 받아야 되는지 고민이 되는 포인트가 있어서 그거 생각도 정리를 해야 했어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11월에는 비기너에서 다시 루키가 되었다는 알람을 받았어요. 라이프집에서 vip모임도 나가고, 인터뷰도하고 하우스아카이빙 참여까지 했는데 비기너가 되었다는 소식에 한동안 괜히 뜸해지더라구요. ㅎ
저는 그동안 조용히 잘 지냈고, 매일 등산 30일 도전은 무사히? 잘 마쳤어요. 약간 꼼수를 부리긴? 했지만, 그래도 30일 내내 외출해서 높은곳에 올라가보고 그랬답니다.
기록도 짬짬히 해두었는데 요즘은 라이프집도 그렇고, 블로그도 그렇고 이런 챌린지도 그렇고, 이거 왜하나..생각이 들어요. 딱히 남겨둘만한 이야기도 없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아예 안하게 되더라구요. 무슨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도 아닌데, 무의미한 기록이나 작업.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이 좀 있었어요. 지금도 있어요.

등산을 30일 하면서 이거 왜하나...싶을때마다.
에베레스트를 30일 내내 올라가도, 수명이 길어지거나 타임슬립을 할 기회같은것도 주어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구나.. 싶어서. 유의미하건 무의미하건 그게 뭐든 크게 중요한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중요한 것은 내가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냈느냐. 그런거구나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냉동실에 묵혀두었던 베이글을 꺼내 먹었습니다.
제가 사두었던것도 아닌데, 뭐가 미련이 남는다고 이걸 그냥 뒀나. 버릴까 하다가 야무지게 먹었어요.

커다란 코끼리 같았던


반짝이는 채도가 느껴지는 것은 재활용폐기물이라도 의미가 있어보여요. 채도란 일상에서 어떤 것들일까. 그나저나 아직도 모기가 있네.

색상의 조합은. 맛의 조합같이 페어링이 잘 된 느낌이 날때 재미있어집니다. 상아색과 컴포즈 블루. 블랙과 실버의 비율이 예쁘다. 혼다 커브가 형태도 예뻐서 배색이 더 잘어울리는구나.

80-90년대의 벽돌주택, 연립이 남아있는 동네는 귀합니다. 이곳들이 철거되면 다들 상가 아니면 또 아파트가 될텐데, 남아있을 때 많이 봐야지. 생각이 들어요.

모과 나무를 좋아합니다. 가끔 땅에 하나 떨어져 있으면 집에 가져와서 방향제로 쓰기도 해요.

잠시 서로 바라보다가 왔어요. 냥이

창문이 작고, 건물이 노랑색이라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이동네가 모텔촌이더라구요. 신촌을 서포트하는 모텔촌인데 이제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업소가 되는 듯.

여러 레이어를 한번에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량아

창고같은 주차장 공간 뒷편에 저런 창호에 저런 풍경이 보이는데 이게 왜 낭만스럽지.

여기도 건물색깔이 예뻐서 뭐지 했는데 모텔.
방은 어떻게 인테리어 되어있을까.
.
집에오는 길. 현대백화점을 지나쳐서 굴다리 쪽으로 가면 단골 떡볶이 포장마차 이모님이 계십니다. 보통 5시면 영업준비를 하셔서 포장해서 가야지..하고 지나가는데 보니까 오픈준비 안하시고, 쉬고 계시더라구요. 간만에 근황토크 하고 싶었는데, 오늘도 일상에서 한국말 쓸일이 없는 하루가 되었답니다.

셧터 툭툭 누르며 집까지 걸어오니 즐거웠어요. 별 의미없는 사진들이어도, 늘 들고다니면서 기록하다보니 오히려 사진에 찍히지 않는 내 방이나 물건들에게 깊은 의미가생겨요.
두서없이 주저리 떠들어봅니다.
다음에는 등산 이야기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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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뮤
2026.11.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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