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올리버 다크셔 《기묘한 골동품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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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냥

2026.09.27 23:57

조회수 67




올리버 다크셔 《기묘한 골동품 서점》(2024) 입니다!

원제는 《Once Upon a Tome: The Misadventures of a Rare Bookseller》로 2022년에 영국에서 출간되었다고 해요.


지난달에 고서점과 고서적 수집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소설을 읽었는데 꽤 흥미로웠거든요.

그런데 마침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제목에 홀려 빌려왔어요!


이 책은 1761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런던의 <소서런>에서 일했던 MZ직원의 회고록이랄까요,

아무튼 고서점에서 일했던 사람의 혼란기이자 모험기 같은 논픽션입니다 ㅋㅋ

꽤 유쾌한 느낌의 문장들이라 상당히 낄낄대며 읽었어요 🤣




서점이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적당한 온습도가 유지되는 공간과,

판매하는 책이나 물건들의 위치와 재고 등을 판매자가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겠죠.

특히 <소서런>은 고가의 희귀서적이나 골동품 수준의 물건들을 취급하는 만큼

더 엄격히 관리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책을 통해 알게된 진실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ㅋㅋ


다양한 판매 물품과 잡동사니가 가득 쌓여 있고,

퀴퀴한 먼지가 날리며 물이 새기도 하며,

있는 줄도 몰랐던 공간을 발견하기도 하고,

열 수 없는 자물쇠들과 용도를 알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열쇠꾸러미가 공존하는,

심지어 가끔은 보유한 물품에 대해 파악 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곳이 바로 소서런이었어요.

개성있는 직원들과 고집불통 괴짜들이 득실거리는, 미로나 미궁같기도 한 곳! 🤣




이런 서점들이 계속해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수집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수집가들을 두 가지 부류로 분류한 것도 재미있었어요.


첫 번째는 스마우그(소설 《호빗》에 나오는 탐욕스러운 용)로,

이름처럼 자신의 둥지를 레어템들도 채우고 싶어 하는 유형이죠.

박학다식하며 다양한 주제의 책이나 물건들을 사들인다고 해요.


두 번째는 드라큘라인데요,

이들은 각각 특정 분야에만 관심이 있기에 수집 역시 그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집요하게 파고 들며 지식의 공유에도 열정적이래요.





표지 염색을 위해 비소같은 맹독성 물질을 사용한 물리적으로 독을 품은 책,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했지만 여러 사연들이 겹치며 결국 타이타닉호와 침몰하게 된 책,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박(결국 박살 엔딩 ㅋㅋ),

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 없고 그래서 가격조차 확인할 수 없는 성서 낭독대 등

다양한 사연을 품은 고서적과 수상한 물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엉망진창인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는 저자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 감각이 더해져

저자가 소서런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욱 흥미진진한 모험기로 완성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번에 읽었던 고서적 수집의 세계를 다룬 소설의 내용들에 대해

부연설명을 듣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어요.




오래된 종이 냄새를 사랑하고 서점이라는 공간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 분들,

기묘한 골동품과 수집의 세계를 조금 엿보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우당탕탕 시트콤 같은 직장 생활 에세이(그런데 이제 희귀 서적 비지니스를 곁들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ㅎㅎ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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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인왕29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네요.

2026.10.12 17: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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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an

우와 골동품 서점에서의 직장 생활이라니~ 낭만적이에요! 실제로 일해보면 다 똑같은 회사생활일까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용

2026.09.29 19: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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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

수집가들의 유형을 나눈 것이 재밌네요. 예전에 단골 식당 중 한 곳이 닭과 관련된 장식들만 모으신 사장님이 계셨죠. 닭모양 팟, 컵, 바구니, 인형 등등 아기자기 귀엽고 예뻤죠. 저 서점은 탐험을 가면 재밌겠네요. ㅋㅋ

2026.09.29 00: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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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바오

미로 같은 서점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네요, 영국이니까 이런 곳이 있는가 싶기도 해요,나무처럼 몇백 년을 버티고 있는 서점에 경의를 표합니다.

2026.09.28 21: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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