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울 일이 있는 날에는 시를 읽어요
다슈니
2026.08.27 07:42
조회수 26
주말에 도서관에서 <우리는 시를 사랑해>를 빌려왔어요.

여러 시인들의 에세이와 그들이 고른 시가 함께 담긴 책인데, 저는 목차를 펼치자마자 한 문장에 마음이 머물렀답니다.
‘울 일이 있는 당신에게’

요즘 이런저런 힘든 일이 계속 생겨 조금 지쳐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짧은 문장만으로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울 일이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처럼요.
그중에서도 김소연 시인의 글과, 함께 소개된 송재학 시인의 「고라니 울음」이 참 좋았어요.
특히 ‘어떤 울음에는 네발이 보인다’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좋아하는 시인들의 글을 한 권에서 잔뜩 만날 수 있는 <우리는 시를 사랑해>
에세이를 읽다가 자연스럽게 시 한 편으로 이어지는 구성이어서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한동안 시와 조금 멀리 지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시와 다시 조금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긴 이야기보다 짧은 시 한 편이 더 깊이 들어오는 때가 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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