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먹구름이 지나가는 자리
바스코이
2026.07.25 21:32
조회수 13

하늘 가득 밀려온 검은 수묵
낮게 내려앉아 도시를 덮을 때,
가장 먼저 깨어난 초록 잎새들은
웅크린 바람을 흔들어 깨우네.
지평선을 삼킬 듯 어둠이 깊어도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 한 줌,
어스름을 뚫고 끈질기게 살아나
도시의 불빛보다 먼저 가슴을 물들이네.
거친 비바람 한 차례 지나가면
이 무거운 구름도 끝내 흩어지리니,
잠시 가려진 하늘 뒤편의 투명함을
우리는 조용히 기다리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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