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여름의 더위를 식혀 줄 미스터리 소설
후추냥
2026.07.20 22:34
조회수 73
저는 엄청난 쫄보라서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무서워하는 게 몹시 많거든요 🤣
그런데 역시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많아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진짜 음습하고 비틀린 내면을 가진 사람들이
현실에 그것을 드러내는 순간을 생각해 보면
정말 소름 끼치게 잔인하고 무섭잖아요.
그래서 인간의 민낯을 폭로하는 서늘한 미스터리 소설로
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어 봅니다...

미나토 가나에 «고백»
2008년에 출간된 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인데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쓸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일본서점대상까지 석권했다고 해요.
데뷔작이 서점대상까지 받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ㅎㅎ
«고백»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관계자들의 독백 형태로 구성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제목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고백을 통해
각자가 감추고 있던 비밀과 민낯을 드러내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다.
같은 사건과 사실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한다는 점을
소름 끼치게 잘 보여주고 이용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야기는 만 13세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아이를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설정과,
일단 사고사로 결론을 내린 경찰에 범인을 신고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복수를 하겠다는 담임교사의 고백으로 시작돼요.
가족을 잃고도 교사로서의 윤리를 더 중요하게 여긴 아빠와
자식을 잃은 엄마의 분노와 절망을 대비하며
청소년 범죄와 소년법에 대한 비판, 사적 제재 등
사회문제에 관한 생각거리도 던져줘요.

엑스트라를 포함해 정상적인(일반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이 거의 없어 보이는 이 소설은
결국 복수라는 것이 서로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최악의 선택지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소재나 전말의 충격을 내려놓고 보면
내용의 구성과 복선 등이 치밀하고 탄탄하게 잘 짜여
결말까지 쉬지 않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한 권 더 빌려왔는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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