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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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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똑

2026.06.06 10:27

조회수 53


아침식사 준비하면서 오이 반개를 입에 물었다

냉장고에서 꽤 오래 - 한 2주? 정도 있던 녀석이라 끝부분부터 말라가고 있었다


오 근데 맛있어! 안써!! 

하나 다 먹을까 하다가 오이 넣고 비빔면 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나서 아껴두었다

오이 더 사와서 비벼먹어야지 


오늘 아침은 당근 반개, 브로콜리 일부, 오트밀 조금, 누룽지 조금, 콩비지 많이, 국물용 멸치14개, 그리고 들기름. 






당근과 브로콜리는 새로 산 실리콘 찜기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완전 밀폐되지않고 않고 조그마한 홀이 있어서 느리게 익는 편이라 야채 살짝만 데우고 싶을 때 쓰고 있다


따뜻하게 데운 물로 누룽지와 오트밀, 멸치, 콩비지에 보여준다


콩비지가 너무 많아 물을 꽤 많이 부었는데도 더 필요해 보인다

따뜻한 물이 누룽지에 가 닿으면 고소한 냄새가 난다

오늘아침도 맛있을 것 같다






살짝 쪄진 브로콜리와 당근의 냄새가 기가 막혔다

토마토케찹 냄새 같은? 

브로콜리는 솔직히 그냥.. 먹는다

브로콜리는 차라리 줄기부분이 수분이 가득하니 베어먹는 맛이 있다


당근은 정말 맛있다

당근의 꽉 차 있는, 하지만 너무 딱딱하지 않은 그 속에 단단한 달큰함이 들어있다







정신없이 당근, 브로콜리, 짭조름 멸치를 먹다보니

오늘 콩비지양이 너무 많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물에 말은 콩비지는 퍽퍽하다


당근한입, 콩비지 한입 그렇게 먹었어야 했는데.

콩비지만 한 숟갈 퍼서 소처럼 우물거려본다

맛도 없고 잘 씹히지도 않는다





(하얀게 다 콩비지 ㄷㄷ)


정신 차리고 당근과 브로콜리 몇개를 구석에 남겼다


콩비지를 누룽지, 오트밀과 섞어준다. 이러면 좀 먹을만 할 것이다

그대로 다 섞기엔 비지 양이 많아서 나머지는 조금 남겨둔 야채와 함께 꾸역꾸역 먹어본다

생콩비지는 나라도 맛있게 먹긴 좀 힘들지만 뭐 못먹을건 아니다


그래도 누룽지+오트밀+콩비지 조합은 성공적!


룽지는 그 새 다 풀어져서 비지와 함께 포실포실하게 잘 씹힌다

고소한맛에 몇개 남겨둔 멸치를 하나씩 먹는다



비온 뒤 잠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쉬어가는 날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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