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ZIP.UP 프로젝트] 남원 '명지각'에서의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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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핑하우스

2026.05.30 03:36

조회수 202



감사하게도 4월 집업 프로젝트에 당첨되어 남원 '명지각 1956'에서의 2박3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


명지각은 1956년대부터 명지장, 명지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남원 구도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서 깊은 곳인데요. 80년대 초 문을 닫은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남원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힘을 합쳐 멋진 전통 한옥 호텔로 재생시킨 아주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숙소예요.


광한루원 기와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정갈한 사랑채, 투숙객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안사랑채, 안채, 그리고 프라이빗 목욕장인 '련'까지 총 네 채의 전통 한옥이 고즈넉하게 어우러져 있답니다.


빡빡한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남원의 정취 속에서 온전한 쉼을 누리고 온 저희 세 가족의 2박 3일 기록을 지금부터 하나씩 꺼내볼게요. 



| 객실  







경기도민이라 사실 남원까지 내려오는 장거리 여정에 살짝 지쳐있었는데요.

객실 문을 여는 순간 잔잔한 뉴에이지 음악과 함께 퍼지는 좋은 향기,

그리고 정갈하게 준비된 웰컴 꽃차가 반겨주어 피로가 싹 풀렸어요.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다도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안내 가이드를 보며 직접 따뜻하게 내려 마시는 재미와 여유가 참 좋았어요.


웅장한 서까래와 평상형 침대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한옥 인테리어에, TV 대신 책이 놓여있는 환경까지. 

집에서의 복잡한 생각들은 싹 비우고, 이 정갈한 공간 안에서 온전히 우리 가족의 쉼에만 집중할 수 있겠다는 설렘 가득한 첫인상이었습니다. 



| 집놀이 패키지

여행만큼이나 기대했던 라이프집에서 준비해주신 '집놀이 패키지'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봤어요.



-벚꽃 코디얼

-토닉워터

-김덕규과자점 금전병

-자개 풍경 만들기 키트




자개 풍경 만들기 키트 

어려워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해요. 자개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혀준 뒤, 노리개를 구멍 사이에 달아주면 끝 !

운전하느라 지친 남편이 쉬는동안, 아이와 함께 즐겁게 만들어봤습니다.



벚꽃코디얼 / 토닉워터

레시피북이 동봉되어 있었지만 이런건 색깔 보며 느낌대로 가는거 아니겠어요.

순식간에 색감도 예쁘고, 달달하니 맛있는 벚꽃에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김덕규 과자점 금전병 을 곁들여 즐거운 티타임 시간 ♪

감태, 아몬드, 흑임자 맛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바삭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어르신들 선물로도 강력추천 드려요.


고즈넉한 공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구성이라, 머무는 내내 이 공간을 몇 배는 더 깊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라이프집의 센스 있는 집놀이 패키지 덕분에 저희 세 가족의 여행이 한층 더 아날로그하고 풍성해진 기분이었습니다.



| 목욕장 련(蓮)

명지각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목욕장 련. 사전예약제로 객실별 80분동안 즐길 수 있어요. 

이 곳 또한 문을 열자마자 객실에서처럼 잔잔한 뉴에이지 음악이 흘러나와 들어가기 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온탕 / 냉탕이 구분되어 있어요. 사진으로는 욕조가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3인식구 한 탕에 들어가도 여유있는 크기였어요.


목욕공간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준비되어있어서 폼클렌징,칫솔/치약 정도만 따로 챙기면 돼요.


사우나 까지 있는 진정한 목욕탕. 감동이었습니다.



드라이기와 바디로션, 정수기까지 참 섬세하다 느꼈어요. 아, 화장실도 있어요 ! ㅎㅎ


개운하게 씻고 나서는 준비되어 있는 따뜻한 쑥차를 내려 마셨어요. 

에어컨 아래에서 마시는 쑥차라니 이곳이 무릉도원인가요 ~ ~

여전히 잔잔하게 흐르는 뉴에이지 음악을 배경 삼아, 차 한 잔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어찌나 평화롭고 좋던지요.


일본 료칸 부럽지 않았던 명지각의 목욕장 련

아마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다 함께 목욕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덕분에 가족간의 유대감이 더 끈끈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안사랑채 


투숙객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아늑한 공유 라운지 공간, '안사랑채'입니다.


명지각 본관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쉴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24시간 열려있어요.

정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투숙객을 위한 차까지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머무는 동안 참새 방앗간 들르듯 편하게 자주 찾게 되는 곳이었어요.




백향과 얼그레이티가 냉차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제 입맛에 너무 맛있어서 사실 이거 마시러 여러번 기웃했어요. 


안사랑채 한켠에는 공간과 참 잘 어울리는 책들이 정성스럽게 큐레이션 되어 있었는데요. 


마음에 드는 가벼운 시집을 하나 골라 읽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습니다.

잔잔한 음악 속에서 차를 마시며 온전히 글자에 집중하는 순간, '아, 이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아늑하고 평화로운 무드가 가득했어요.



투숙객들이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감성 가득한 엽서와 붓펜, 마스킹 테이프가 준비되어 있어서 저희 가족도 방명록을 남기고 왔어요. 

머무는 사람들의 따뜻한 추억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공간이라 그런지, 더욱 몽글몽글한 순간이었습니다.



| 사랑채 

명지각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발을 디뎠고, 떠나는 순간까지 가장 자주 머물렀던 만능 공간 '사랑채'입니다. 




이곳은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이루어지는 리셉션이자, 

아침에는 정성 가득한 조식을 먹는 식당, 

그리고 낮에는 정갈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감성 카페로 변신하는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조식 메뉴로는 맑은돼지곰탕 (국밥/쌀국수) , 산나물 된장 비빔밥이 있어서 하나씩 다 먹어봤어요.

정갈하고 깊은 맛의 뜨끈한 국물과 신선한 나물이 어우러진 밥상으로 아침마다 대접받으니 속도 편안하고 어찌나 든든하던지, 머무는 동안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마치며 ...




사실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에 어디를 가든 사람으로 붐벼서 제대로 쉴 수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명지각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신기하게도 세상의 소음과 차단된 채,

오롯이 우리 가족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좋았던 점은 공간이 주는 완벽한 '쉼의 밀도'였어요.


마당의 초록빛 자연을 바라보며 잔잔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바깥세상의 속도와는 상관없이 이곳의 시간만 유독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저 흘러가는 대로 멍하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완전한 충전이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세 가족이 더 돈독해질 수 있었던 2박 3일간의 시간. 

정성 가득한 공간과 섬세한 배려로 저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명지각과 라이프집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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