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붉은 배웅
바스코이
2026.04.15 18:10
조회수 11
연분홍 치맛자락 흩날리며
꽃비 되어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은 못다 한 미련인가요
가지마다 맺힌 붉은 단심(丹心)은
떠나가는 꽃잎을 향한
마지막 배웅의 눈물이었나 봅니다
비워낸 만큼 차오르는
저 싱그러운 잎사귀의 약속
꽃은 져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초록의 품으로 돌아가
더 깊은 여름을 꿈꾸는 것이니
아쉬워 마세요
그대는 이미 충분히 눈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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