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아침 독서
펭바오
2026.04.09 07:40
조회수 74
아침에는 짧은 시집을 읽고 필사도 하는데요,
손으로 따라 쓰는 순간,
시는 더 이상 타인의 언어가 아니라
내 감정의 일부가 되는거 같습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분명 남의 문장을 옮겨 적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 문장이 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세상의 모든 식당의 젓가락은
한 식당에 모여서도
원래의 짝을 잃고 쓰여지는 법이어서
저 식탁에 뭉쳐 있다가
이 식탁에서 흩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나 닳고 닳아
누구의 짝인지도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도
무심코 누군가 통에서 두 개를 집어 드는 순간
서로 힘줄이 맞닿으면서 안다
아, 우리가 그 반이로구나
--- 두사람, 이병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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