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잊어버렸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기억을 찾으면 머릿속이 피어올라.
하디웨니
2026.04.02 12:47
조회수 12
간혹 이런 일이 있삼, 그래 그런게 있었지! 뭔가를 떠올리는 과정만큼 뇌가 활발해지는건 없는것 같삼.
머릿속의 잠자는 해마가 강렬하게 움직여서 기억의 조각을 가지고오는 느낌이삼. 표현하자면 잔잔한 물에 진한 물감을 떨어트리고 그게 멀리 퍼지는 느낌 나는 잊고있었던 소중한것을 떠올릴때 그 기분을 받삼.
나에게 어린시절 물건들은 모두 하나같이 소중했삼. 하지만 그 많은걸 다 기억할 순 없었고 기억한다고 한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어떤 형태인지도 모르는것들이 있삼.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희미한 기억만으로는 제미나이도 챗지피티도 찾아줄수가 없었삼.
내가 오직 기억하는건.. "까토" 라는 단어였삼. 그 단어와 연관된 어린시절의 기억이 뭔가가 머릿속에 흐릿하게 몇년을 있었삼. 까토란 뭘까..? 검색해보니 술 이름만 나왔삼. 기억을 찾는다는건 정말 힘든 과정인거같삼 그래서 그 기억을 되찾는다는건 정말 기적같았삼. 까토.. 까토... 까토를 가끔 잊을만하면 다시 기억하고 다시 잊어버리길 몇년 후
성우학원에서 숙제로 동화를 낭독할테니 동화책이 있으면 한권 가져오라고 했삼. 그런데 같이 공부하는 친구의 가방에서
한 그림책이 나왔삼.

책의 표지를 보는순간 머릿속에 물감이 퍼지기 시작했삼.
"까토...? 까토??"
친구는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삼.
"아기토끼 까초와 토토는 단짝친구입니다. 둘은 생김새도 비슷하고 언제나 함께 어울려다녀서.
친구들은 까초와 토토를 한꺼번에 까토 라고 부르고는 했어요."
머릿속에 남은 까토라는 단어의 정체는 내가 어릴때 읽었던 동화책이었삼! 순간 기억이 활성화되면서
잊고있었을 책 내용들이 모두 머릿속에 들어왔삼. 책의 내용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까초와 토토는 어떻게 놀았을지..
인간의 기억력은 무궁무진 한것이삼..
그 뒤로 더이상 까토는 머릿속에서 멤도는 일이 없어졌삼. 책 이름을 이제 알기 때문이었삼.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다시 잊어버린 기억이 활성화되는 그 경험을 느끼고싶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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