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다시 읽는 고전

Eden
2023.10.13 06:51
조회수 109

요즘 고전을 다시 읽어보는데요. 나이가 더 들어서인지 예전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최근에 읽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 인상적인 문구들.
p. 49
[공작]
치유책이 없을 때는 최악 사탤 봄으로써
희망 뒤에 매달렸던 슬픔들이 끝나는 법.
지나가고 끝나버린 불행한 일 슬퍼함은
더욱 많은 불행들을 불러오는 길이 되고,
운명 여신 앗아갈 때 지킬 수가 없는 것은
그 손해를 참으면서 그 여신을 조롱하며,
도둑맞고 웃는다면 도둑놈이 손해 보고
쓸데없이 한탄하면 자신에게 손해라오.
[브라반시오,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
뻔한 말씀 들으면서 부담 없는 위로밖엔
견딜 것이 없는 자는 그 말씀을 잘 견디나
짦은 인내 동원하여 큰 비탄을 삭이는 길,
그 길밖에 없는 자는 말씀 슬픔 다 견디오.
...
그렇지만 말은 다 말, 상처 입은 속마음을
귀를 통해 치료했단 그런 얘긴 못 들었소.
...
p. 54
[이아고]
...
우리가 이런저런 인간이 되는 건 다 우리한테 달렸어요.
우리 몸은 정원이고 우리 의지는 정원사와 같은 거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쐐기풀을 심거나 상추씨를 뿌리거나,
히솝풀은 꽂아놓고 사향초는 뽑아버리며,
한 가지 약초로 정원을 채우거나 여러 가지를 마구 심어놓거나,
또는 태만을 부려서 볼모로 만들거나 부지런히 비료를 주거나 간에 글쎄,
그렇게 할 힘과 바로잡을 권한은 우리의 의지에 있다 이겁니다.
우리의 실망라는 저울에서 한쪽의 이성이 다른 쪽의 욕정과 균형을 맞춰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저급한 본능 때문에 정말 어처구니없는 시도를 하게 될 거란 말씀이죠.
...
여러분들은 다시 읽어서 더 좋게 느껴진 고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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