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삶과 함께 서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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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my

2026.01.12 14:04

조회수 22





Everything has its wonders,
even darkness and silence,
and I learn, whatever state I am in,
therein to be content.
— Helen Keller, The Story of My Life


모든 것들에는 나름의 경이로움과 심지어 어둠과 침묵이 있고, 내가 어떤 상태에 있더라도 나는 그 속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




삶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가벼운 위로는 아니다. 빛이 있을 때만 유효한 태도가 아니라, 어둠과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작동하는 시선을 요구한다.


우리는 흔히 잘 보이는 것, 설명 가능한 것, 소리가 나는 것에만 가치를 둔다. 그러나 삶의 많은 순간은 설명되지 않고, 드러나지 않으며, 조용히 지나간다. 이 문장은 바로 그 상태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세계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말은 고통을 미화하지 않는다. 어둠을 빛으로 바꾸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어둠을 어둠 그대로 통과하겠다는 태도다. 침묵 속에서 억지로 의미를 만들어내지 않고, 지금 이 상태가 나의 전부임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체념이 아니라, 불필요한 저항을 내려놓는 선택에 가깝다. 삶이 원하는 속도로 흐르도록 잠시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다.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은 상태가 되기 전에 지금 이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 능력. 만족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의 결과다. 어떤 상태에 있든 그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삶이 조용해질수록, 시야가 어두워질수록 오히려 자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가능한 태도다. 결국 이것은 삶을 견디는 기술이 아니라, 삶과 함께 서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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