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쇼코의 미소
다슈니
2025.11.22 20:32
조회수 26
최은영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지금은 사라진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 책 읽는 시간에서였습니다.
그날 김영하 작가님께서 〈쇼코의 미소〉에 수록된 단편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낭독해 주셨는데요,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십대 초반의 엄마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전에 만난 인연들처럼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할 수 있는 얼굴들이 아직도 엄마의 인생에 많이 남아 있으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했다. 하지마 어떤 인연도 잃어버린 인연을 대체해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의외로 생의 초반에 나타났다. 어느 시점이 되니 어린 시절에는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관계의 첫 장조차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이 생의 한 시점에서 마음의 빗장을 닫아 걸었다. 그리고 그 빗장 바깥에서 서로에게 절대로 상처를 입히지 않을 사람들을 만나 같이 계를 하고 부부 동반 여행을 가고 등산을 했다. 스무 살 때로는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주고받으면서. 그때는 뭘 모르지 않았느냐고 이야기하면서.
이후 저는 최은영 작가의 모든 작품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안에 머물고 있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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