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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하나사물셋] ep.07 취향 부자 김정현

라이프집
2023.09.11 16:56
조회수 1884
about 사람하나사물셋
#사람하나사물셋 은 자기만의 색으로 집이라는 캔버스를 물들여가는 홈 크리에이터와 함께 만듭니다. 인물과 공간, 그 사람의 취향이 담긴 사물 이야기를 라이프집이 애정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사람 하나와 사물 셋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색으로 공간을 채워보세요! 🎨
ep.07 취향 부자 김정현
무엇이든 기꺼이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의 집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 두드러지는 몇 가지로 스스로를 설명하길 조심스러워하는 사람의 집 말이에요.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며 폭넓은 관심사와 취향을 쌓아온 김정현(@kimjeonghyeon_)이 바로 그 대상이에요. 그의 집에는 제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소품과 생활용품들이 모여 합창을 하고 있어요. 따로 떼어 두면 독보적인 주목을 받는 녀석들이지만, 정현의 울타리에 들어오면 저마다 다른 높낮이로 재기 발랄한 화성을 이루죠. 김정현 에디터의 일터이자 쉼터인 공간, 그리고 그가 정말 어렵게 고른 세 가지 애장품을 구경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김정현(@kimjeonghyeon_)입니다. 저는 동시대의 흥미로운 사람들과 근사한 장소와 다양한 종류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요. 워낙 쉽게 감탄하고 감동하는 성향을 타고난 만큼, 일상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들을 유난스럽게 찾아보고 경험하는 편이죠. 그리고 그렇게 만난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항상 무언가를 말과 글로 소개하고 추천하는 이유예요.
오늘도 호기심을 잡아끄는 장면들을 만나러 열심히 밖으로 나도는 저에게, 집이란 아무 거리낌 없이 ‘off’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크고 작은 여러 자극에 둘러싸여 살다가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무장해제 모드가 되어버리죠. 밥을 먹든,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든,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려 마시든 집에서만큼은 뭘 해도 한결 마음이 편안해져요. 너무 편해서 자주 늘어진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진 않아도, 좋아하는 물건들이 정신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도, 남 눈치 안 보고 깔깔대다 팬티 바람으로 벌렁 드러누울 수 있는 이 길티 플레저 하우스가 저는 좋습니다.
❶ 맥북 에어 with 스티커 커스텀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이 바로 맥북 에어입니다. 글을 쓰고, 웹서핑을 하고, 영상 편집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는 것까지 모두 이 친구와 함께하죠. 4년 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할부 결제를 클릭한 게 인연의 시작이네요. 혼자 일하는 입장에서 저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책상과 의자, 울화통 터지지 않는 최소한의 속도가 보장된 와이파이만 있다면요. 괜히 멋있게 말해봤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디지털 노마드 생활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고요. 요즘 제 맥북 에어는 집에서 제대로 활약 중이랍니다. 일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녀석인 만큼 더 예뻐해 주고 싶어서 제 취향의 스티커들로 나름 커스텀을 열심히 해봤는데요. 어째,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있어 보이는 디지털 노마드 힙스터’ 느낌 좀 나나요?
❷ 인포멀웨어 커피 드리퍼 & 브루소 그라인더

커피를 좋아하는 제게 홈 카페는 오랜 로망이었어요. 근사한 카페로 나가지 않는 날에도 우아하게 한 잔씩 내려 마시며 분위기를 내고 싶었거든요. 첫 자취방은 커피 내려 먹을 생각 따위 1도 안 나는 열악한 환경이라 패스. 벼르고 벼르다 두 번째 자취방으로 옮기자마자 브루잉 도구를 사들였어요. 마침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선물로 도구를 보태준 덕에 저만의 작은 브루잉 커피 바를 마련할 수 있었죠. 특히 애정이 가는 건 인포멀웨어 드리퍼와 브루소 핸드 그라인더예요. 드리퍼는 컬러풀한 물건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저격한 친구의 선물, 그라인더는 취향과 기호에 앞서 실질적인 생활 습관과 일상의 패턴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른 내돈내산 아이템이에요. 여전히 집에서 내려 마시는 것보다 단골 카페로 향할 때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언제든 마음이 동하면 찾을 수 있는 저만의 홈 카페가 있다는 건 여간 든든한 일이 아니에요.
❸ 다슈 스프레이 & 포마드

소중한 건 맞지만 할 수만 있다면 헤어지고 싶은, 그런 애증의 물건. 저는 미용사분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독특한 모발을 갖고 있어요. 일명 ‘파워 직모’랄까요.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중력의 영향 따위는 무시한 채 사방으로 뻗치는데, 힘은 또 어찌나 좋은지 웬만큼 만져서는 도통 말을 듣지를 않네요. 성인 되기 전부터 왁스 따위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쓰고, 지금도 여전히 외출 전이면 화장실에서 '세월아, 네월아~' 시간을 보내는 이유랍니다. 현재 사용 중인 포마드나 스프레이를 선택하는데 저만의 뾰족한 취향이 반영됐을 거라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 올리브영에서 1+1 하는 거, 무조건 고정력 센 거, 이 두 가지 사항만 고려했으니까요. 그래도 정이 무섭다고, 함께한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 없으면 안 되는 생필품이 됐네요.
🪄 여러분의 애장품 중 특별한 개성을 가진 물건은 무엇인가요?
Credit
Creator Jeonghyeon Kim (@kimjeonghyeon_)
Illustrator neuhyo (@neuhyo)
Editor Seulg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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