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묶은 때를 벗기다
글쓰는윤정
2025.11.08 10:47
조회수 28
사실 너무 부끄럽다.
직장맘이라는 이유로 이사온 후 물건만 처박아두고 15년간을 방치한 창고.
퇴사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청소였지만 묶은 때를 하나둘씩 벗겨내면서도 창고는 엄두가 안나서 가장 나중으로 미뤄두었다.
큰 마음먹고 눈뜨자마자 창고문을 열고 마스크, 고무장갑끼고 고글까지 착용한 후에 짐을 전부 정리 한 뒤 락스를 마구 뿌려댔다.
곰팡이가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두시간이면 끝날일을 나는 이다지도 오래 방치했다.
내 마음 구석구석까지도 맑아지는 기분으로 이제 여길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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