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페리테일
2023.09.05 05:24
조회수 244

"그림 한 장이 책 속으로 들어가게 해 줄 수 있을까?"
보라요정(바깥양반)님이 10년동안 가꾼 가게의 뒷골목인데
우리가 참 좋아하던 곳입니다.
-
어쩌다보니 20년 동안 그림을 그리며 살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을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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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새 책이 나왔습니다.


저도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줄 몰랐습니다.
‘그거 해서’ 먹고살 수 있을 줄 몰랐어요.
'쟤 아직도 그림 그려?' 에서 '쟤'가 될 줄 몰랐죠.
인생은 그렇게 ‘알 수 없음’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알 수 없음’의 터널 속에서 길을 찾아 여행합니다.
처음 가려던 곳과는 다른 곳에 도착하기도 하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합니다.
나를 살아내게 한 반짝이는 사람들,
사건들,
어떤 물건,
따뜻한 기억,
작고 소중한 털뭉치들….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것들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고
풍족함과 궁핍함을 가로지르며
그중에서 우리를 살아남게 한 귀여운 것들의 이야기,
20년간 귀여운 거 그려서 살아낸 이야기를 정리한 책입니다.

어제 우리는 한동안 못가던 카페에 가서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늦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카페 문 닫을 때까지 -0-)
이런 작은 행복을 수집하며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농담을 하고 수다를 떨며
귀여운 것을 그리고, 귀여운 것들을 보며
서로에게 회복의 반창고를 붙여주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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