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사랑을 담아 누군가를 위해 커피를 내리는 일

나비8
2023.08.25 23:53
조회수 187
다시 책을 펼쳤을 때, 마음에 품고 싶은 단어는
메라키 라는 그리스 단어였어요.
메라키 (그리스어)어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깊이 녹아 들어가
진심과 영혼을 쏟아붓는 상태.
무슨 일이든 메라키의 대상이 될 수 있더.
이를테면 사랑을 담아 누군가를 위해서 커피를 내리는 일.
우리는 이런 작은 일상에도 온 정성을 다하곤 한다.
예전에는 '네 안의 열정을 찾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는 말에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하루하루가 더욱 지루하고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메라키는 그것과 다른 느낌이에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장인의 느낌. 깊은 소리를 내기 위해 징을 만드는 장인처럼요.
일상에서 누군가를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사람을 생각하니 어머니네요.
사랑을 담아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일.
가슴뛰는 일이나 열정보다 이제는 이런 일이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제 책상에는 작은 메모가 붙어 있어요.
이 세상에는 정말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의 일에 영혼까지 쏟아붓는 위대한 사람은 별로 없다
진심과 영혼을 쏟아붓는 상태
열정도 정열도 아닌 몰입도 아닌
순수하고 경건한 느낌이 들어요
뜨거운 용광로에 끓고 있는 금속이
순도 높게 제련되어
순수하면서 강한 형태를 띠게 됩니다.
진심과 영혼을 쏟아붓는 하루를 살게 되기를
잠들기 전에 '메라키' 하고 주문을 외우고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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