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1) 종교 이야기 - 언어편
누리 ph.D
2025.09.16 19:13
조회수 71
🙋♀️ 종교가 있으신가요?
종교 있으신가요?
오늘은 불교와 기독교, 두 종교에서 자주 쓰이는 말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들었던 말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은 뜻과 역사를 알고 나면 훨씬 새롭게 들릴 거예요.
🪷 불교에서 자주 듣는 말, ‘나무(南無)’
먼저 불교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절에 가면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여기서 앞에 나오는 ‘나무(南無)’, 한자로 보면 ‘남쪽 남(南)’에 ‘없을 무(無)’니까,
처음엔 '남쪽으로 가서 없어진다?'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은 사실 산스크리트어 ‘namas(나마스)’에서 왔습니다.
뜻은 ‘절하다’, ‘귀의하다’, ‘존경을 표하다’ 이런 의미예요.
즉, ‘남무(南無)’는 뜻을 번역한 게 아니라, 발음을 비슷한 한자로 옮긴 음역이라 하겠습니다.
불교에는 이처럼 발음을 중심으로 옮긴 음역어가 참 많아요.
이건 외국어를 한자 문화권으로 번역할 때 흔히 사용된 방식입니다.
✝️기독교의 ‘그리스도’와 ‘기독(基督)’
이제 기독교 쪽 이야기도 해볼게요.
‘그리스도’라는 말, 우리말에서도 참 많이 쓰이죠?
이 말은 원래 히브리어 ‘메시아(משיח)’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헬라어로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가 되었고, 그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입니다.
예전 유대교 전통에서는 왕이나 제사장을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부었어요.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그런데 ‘기독(基督)’은 뭐예요?
그렇다면 ‘기독(基督)’은 어디서 온 말일까요?
기독은 중국어에서 번역된 단어입니드.
처음에는 헬라어 ‘크리스토스’를 그대로 음역해서
‘基利斯督(지리쓰뚜)’라고 옮겼어요.
하지만 글자 수가 많고 불편하니까
나중에는 앞 글자 ‘基’(기초)와 끝 글자 ‘督’(감독)을 따서
‘基督(지두, 지금의 기독)’이라는 두 글자로 줄여서 쓰게 됐습니다.
- 기(基) : 기초, 기반,
- 독(督) : 지도하다, 살피다
즉, ‘기독’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초를 다지고 이끄는 자라는 뜻을 갖게 된 거죠.
그래서 이 말은 발음도 살리고, 의미도 담은 번역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중국 성경 번역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도 전해지면서
우리도 이 ‘기독’이라는 말을 쓰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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