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복받은 하루

에드몽단테
2025.09.15 16:13
조회수 88
지인이 근처에 왔다고 해서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급하게 외출 중이었어요
차로 이동 해야하는 곳이라 잠시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네비를 보고 있었는데
할마니 한분이 왠지 저를 보고 걸어 오시는 느낌이
혹시나 해서 기다려 보았더니
역시나 말을 걸어 오십니다.
"병원에 가는 길인데..."
길을 물어 보는 것인가?
"다리가 아파서..."
태워 달라는 것인가?
"아들이 어디어디 사는데..."
아들이 연락이 안되나?
"어쩌고 ....어쩌고....."
뭘까 ??
"집에서 기르는 무화과를 갖고 나욌다가 ...아들집까지가기도 뭐하고 ...다리는 아프고..."
이제야 대충 감이 오는 중...
시골서 병원 오는 길에 무화과 챙겨와서 팔고 차비나 하려는데 아무도 안사니 다리는 아파오고 아들집에 가져다 주기도 애매하다는 말씀
"무화과 얼마에요?"
"만원만 줘"
"현금이 있을라나..".뒤적뒤적
"있어야 할텐디"
다행히 만원 발견
"여기요"
"아이고 고맙소. 복 받으시요"
"이게 집에서 기른거라 약도 안쳤다 말이요...."
"아..네네..어서 들어가세요"
.......
오랜만에 집에서 기른 재래종 무화과를 맛 볼 생각에 가분이 좋아지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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