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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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zo

2025.09.10 03:05

조회수 11


 저는 어제 독서실 화장실에서 "어디서 이렇게 냄새가 나지?" 라고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앞선 말과 달리 저는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독서실에 오기 전에 밟았던 모래가 모래가 아니였고 밀폐된 공간에 들어와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독서실에 가면서 아스팔트 위에 있던 모래(?)를 밟은 저는 즉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떠올렸습니다.


'아직 관측하지 않았으니 내 신발 밑에는 50%의 모래가공존하고있다. 그러나 내가 관측을 하는 순간 50%의 모래는 사라지고, 100%의 강아지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관측을 하지 않는다면 그전까지 50%는 모래다!'


어찌보면 정신승리지만 사실 막상 밖에서 강아지똥을 밟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ㅠ없습니다. 확인해봤자 비위만 상하고 걸으면서 저절로 닦이기를 비는 수밖에 . 하지만 저의 바램과 달리 화장실에 들어간 순간 저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냄새....냄새가... 났습니다. 형용할 수 없는 시리고도 지독한 냄새가...

슈뢰딩거를 맹신한 저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고, 발밑에서 나는 냄새를 부정하면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냄새가 나지?"


 그 후 저는 마음을 굳게 다지고 신발 밑창을 확인했습니다. 신발 밑창에는 당연하게도.......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까 밟은게 모래가 맞았네요 ㅎㅎ 냄새도 안나고 굳!


그러나 아무것도 없던 신발밑창과 다르게 문 뒤에 가려져 있던 칸막이 안에는 누군가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하자 마자 저는 전속력으로 화장실을 뛰쳐나왔습니다. 그 후 저는 혼잣말이 혼잣말이 아니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혼잣말을 하던 저는 졸지에 볼일보는 누군가에게 칸막이 밖에서 냄새가 난다고 면박을 주고 말았습니다. 공인(공공화장실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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