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04. 암(癌), cancer
누리 ph.D
2025.07.11 10:57
조회수 91
암
(癌, がん, 간)
막내 건강이 예전부터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부랴부랴 동물병원에 다녀왔어요.
혹시나 수술할까 봐 마음의 준비도 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마음이 스르르 놓였어요.
병원에서 돌아오며, 문득 ‘암’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암’은 영어로 ‘캔서(cancer)’라고 하죠.
근데 이 단어, 별자리 중에 ‘게자리’랑 같더라고요.
암세포가 마치 게의 등껍질처럼
단단한 덩어리를 만든다고 해요.
하지만 한자로 보면, ‘게(蟹)’가 아니라
‘바위 암(岩、がん)’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어요.
에도시대에는 유방암을
'가슴의 바위(乳岩, にゅうがん)'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렇게 굳고 단단한 무언가가 몸 안에 생긴다는 뜻이었겠죠.
나중엔 바위 암(岩)에 병들 병(疒)을 더하고,
입 구(口)를 세 개나 붙여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해요.
그게 지금 우리가 아는 ‘암(癌)’이에요.
말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지만
글자 하나에도 사람들의 두려움과 이해가
천천히 겹겹이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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