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영종도에서 노을구경

함수씨
2025.05.19 12:18
조회수 68
일요일 오후 네시 반쯤.
"형 뭐하세요? 노을 구경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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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고 빨래 접다가 의자에 반쯤 누워 앉아서 쉬고 있었기에
"응. 빨래 접고 있었어요"
라고 대답하고, 생각해보니 이 친구가 같이 노을 구경가자고 먼저 연락을 해주었는데
그냥 쉬고싶은 마음을 유지하는것보다 이 이벤트를 기꺼이 참여해서 즐기는 것이 더욱 추억이 되겠다. 싶은 마음에
벌떡 일어나서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삼각대에 큰 렌즈도 챙기고 물병도 챙기고 바람막이 점퍼도 챙기고
준비를 영차영차 했어요.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된다고 하지만, 태도를 준비하면 기분이 맞춰지기도 하니까
이것저것 준비하는동안 즐거운 마음이 커졌답니다.
서울촌놈인지라 영종도가 어디인지도 몰랐는데 (대충 인천공항 있는동네 아닌가;;)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이더군요. (ㅎㅎㅎ;;)
지도 앱에서 줌아웃을 하면서 살면서 처음 가는 곳에 가고 있음에 들떴어요.
찾아간 곳은 선녀바위? 해수욕장 -> 요트가 많은 선착장 같은 곳으로 다녔습니다.
날이 맑은 줄 알았는데, 해수면 바로 위에는 안개가 있어서 일몰은 가려졌지만
새들도 많이보고, 일몰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이동네 살면 참 좋겠다.
나는 꼭 서쪽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
:)
알고 지낸지 몇 달 안된 친구인데, 사진찍는 취미가 같다보니 바다 구경도 오게 되었어요.
인연이란게 서로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주고받고 스쳐지나가는 사이같다. 라는 대화를 하면서
덕분에 바다 구경도 했는데 나는 이 친구에게 무엇을 선물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카메라 챙겨와서 신나게 사진찍던 제 모습이 이 친구에게도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찍었던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늘 찍는 새랑. 윤슬이랑. 노을사진들이지만
이번에는 도시가 아니라 인천 앞바다 출신이라구욧 크크.
바닷바람이 거세서 그런지 새들이 정말이지 광속으로 날아갑니다.
카메라가 촛점을 전혀 못잡아서 ㅎㅎㅎ 많이 담지 못했어요
(아..카메라 바디 바꿔야겠다.. )
인천공항 가까워서 비행기가 계속 날아가는건 너무 좋았어요.
비행기 조종하는분들의 창 밖에 펼쳐질 풍경이 너무 궁금해졌고요
노을 속 풍경은 보이는 것들이 모두 영화같아집니다
하늘과 중력과 바람을 이겨내는
새는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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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웨딩스냅을 찍는 커플들이 많이 보였어요.
블랙으로 맞춰입은 모습들이 많더라고요. 바닷가에는 블랙인가봐요.
두분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이 날이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길.
오빠 멋져요.. 이케맨..느좋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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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배 조합은 못참지..
이날 찍은 사진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붉은 통이 너무 예뻤어요.
인간들아 바다에 쓰레기좀 버리지 마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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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윤슬과는 질감 자체가 다른 바다의 윤슬씨..
바다 윤슬씨는 매우 터프했다...
먹이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이렇게 날아다녀주는게
어찌보면 새들이 우리를 반겨주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동물들은 생각보다 똑똑하고 다정합니다.
아유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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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별안간 또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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