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사오정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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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왕자

2023.06.14 10:18

조회수 200


안녕하세요 워니입니다.
우리 가족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얘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 포스팅합니다.

얘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 딸은 어려서부터 유난히 귀가 밝았습니다.
공부한다고 자기 방에 들어가 방문 닫고 있는 아이가 거실에 있는 우리 부부의 대화를 엿듣고 참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다만 잘 못 듣고 이상한 말을 자주 해서 제가 멋진 별명을 붙여 줬습니다.
사오정소머즈 또는 소머즈사오정 
반대로 와이프는 귀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혹 잘 못 들을 때가 있습니다.

 저녁 먹고 와이프는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면서 폰을 하고 있었습니다.(우리 와이프는 진정한 멀티유저입니다)
저는 주방에서 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브라질 출장 갔다가 권총강도를 만난 얘기를 해 주고 있었죠.
당시에 저는 퇴근하려고 호텔에 픽업차량 요청하고 보통은 오피스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브라질에서는 길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보안담당자가 신신당부했었음) 그날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큰 길가로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 앞에 두 명이 탄 오토바이 한 대가 서더니 손수건으로 감싼 무언가로 제 가슴을 계속 찌르면서 포르투칼어로 뭐라 뭐라 합니다.
계속 못 알아들어 What? What? 만 연신 대답하고 있었죠.
갑자기 오피스 건물에서 무장한 보안요원 네 명이 총을 꺼내 들고 제 쪽으로 달려옵니다.
오토바이 탄 두 명은 재빠르게 도망갑니다.
보안요원이 권총강도들이고 저한테 들이댄 게 권총이고 돈을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 한인식당 갔다가 브라질판 중앙일보에 한국인 관광객이 권총강도 만났는데 포르투칼어를 몰라서 총 맞아 죽은 뉴스가 나왔죠. 뉴스 말미에는 관광객들도 적어도 강도가 하는 돈 달라는 말 정도는 공부하고 뒷 주머니에 강도에 줄 여윳돈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죠.

이 얘기를 듣고 있던 와이프가 물어봅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어?"
"우리 결혼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었어"

와이프가 폰을 보면서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결혼하자마자 과부가 될 뻔했네"

자 여기서 부터 이상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우리 딸이 갑자기 그럽니다.
"아빠가 강도 만났는데 엄마가 왜 과부하가 돼?"

와이프의 대답 또한 가관입니다.
" 아이참.. 내가 그 때 바보가 된게 아니고  원래부터 바보고"

멀쩡한 저와 우리 아들만 벙찐 표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딸은 과부가 될뻔 했다를 과부하가 됐다라고 들었고 그걸 또 와이프는 바보가 됐다로 들은 겁니다.

여러분, 사오정이 왜 사오정인 줄 아십니까?
일반인들은 본인들이 들은 말이 말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하면 보통 "뭐라고?"라고 되 묻습니다.
그런데 사오정들은 꼭 자기가 들은 말도 안되는 얘기를 다시  그대로 되묻습니다.

여러분은 뭔가 말도 안되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되묻지 마시고 우리 모두 사오정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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