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망한 튤립 농사 ㅠㅠ
아울
2025.03.15 21:24
조회수 68
샴페인 잔에 수경재배하던 튤립 기억하시나요? 오늘까지 조회수가 799회던데요,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저온처리된 구근 10개를 사서 2개는 샴페인 잔에서 수경으로, 나머지는 화분에서 키웠습니다.
처음에는 수경재배 구근들이 엄청 빨리 자라더라구요. 샴페인 잔에서 균형도 못잡고 뿌리도 내리지 못하길래 화병과 컵으로 옮겨줬어요. 그러나 구근이 작아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줄 것이 필요했어요. 페트병의 윗부분을 잘라 용기 안에 넣고 구근을 그 위에 올려줬어요. 그리고 창가에 놓아두었어요. 마침 튤립 꽃봉오리도 올라와 엄청 신이 났었죠. 그러나 다다음 날 튤립 꽃봉오리가 시들어버렸어요. 잎파리도 아프더라구요.
아무래도 창가에 있다보니 햇빛에 잘 노출된 플라스틱이 녹아 미세플라스틱을 형성하고, 민감한 어린 튤립한테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낙 튤립 구근들이 민감하다고는 하지만 같은 구근 구매하셔서 같이 키우신 분은 일부지만 꽃이 잘 피었거든요. 미세플라스틱이 안좋다고는 알고 있지만 튤립을 통해 보게될 줄을 몰랐네요. ㅠㅠ
그래서 그나마 살려보려고 잽싸게 흙으로 옮겨 심어줬어요. 그러나 한번 시든 봉오리와 병든 잎파리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오른쪽에 있는 두 튤립이 수경재배 했던거예요.
그런데 심기 전에 구근을 보니 마늘처럼 여러 개로 갈라져 있더라구요. 아마 마늘처럼 나뉘어 여러 개체로 번식을 하나봐요.
그리고 옆에 초록색의 줄기 같이 생긴 것이 둘다 올라오는데 아마도 '외자구'라는 것인가봐요. 그러나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인터넷 검색해봐도 자세히 나오지 않아요. 이것 때문에 수경재배할 때 구근을 바로 세우기가 좀 어렵습니다.
지난 주 일 때문에 며칠 집을 비우고 돌아와보니, 화분에 있는 튤립마저 생기를 잃고 있네요.
과습이 안좋다기에 상당히 신경썼는데도 더 성장하지 않고 가장자리의 튤립들 상태가 안좋아졌어요. ㅠㅠ
초보 튤립 식집사 만나 튤립들의 고생이 많네요.
아직 이번 튤립들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더 공부해서 다음 봄엔 킵고잉그린님처럼 더 잘 키워보고 싶어요. ^^
완벽히 잘 자란 튤립 다시 보시고 싶은 분들은 킵고잉그린님 게시글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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