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메리올리버의 <서쪽바람>에서 시한편을 적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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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이드

2025.02.23 01:46

조회수 33






라이프집 집티비티덕분에 잠깐 숨 돌리듯 시 한편을 읽어보네요. 


바쁜 삶을 살지만 무언가 불안한 마음이 들때가 있는데요. 이 시는 저에게 괜찮다고. 두려워말고 영혼을 돌보며(?) 살라고 하는것 같아요. ㅎㅎ


삶과 죽음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 같아요. 

아래 적어볼게요~ 조금 길어서 생략을 하기도 했어요. 

여기에 적고 노트에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시를 읽으니 봄이 오면 미뤄두었던 산책을 하고 싶네요^^



[검고 긴 나뭇가지들 사이로 들어가본 적 있어]
_메리 올리버


다른 생명체의 검고 긴 가지들 사이로

들어가본 적 있어?

초여름, 젊은 아카시아나무 가지에

매달린

꿀 가득 품은 고불고불한 술 장식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본 적 있어? 


이 세상이 너에게 그저 즐거움만을 선사한다고 생각해?


바다에 들어갈 때는,

물이 너를 받아들이기 위해

완벽한 예의를 갖추어 갈라지는 것에 주목하기를!

풀에 누울 때는, 스스로 풀이 되기를!

공중에 뛰어오를 때는,

너의 심장이라는 검은 도토리 위로 

날개를 활짝 펼치기를! 


무언가 결여된 삶을 살고 있다고 한탄하는

너의 슬픈 목소리가 

우리 귀에 들리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지!


걸쇠에 손대지 않고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앞길에 무엇이 놓여 있을지 주목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지 않고

먼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외벽의 돌에 감탄하거나 반하지 않고 

안쪽 방을 볼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래,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여기저기서 들판이 너를 부르고 있어. 


네가 자신의 영혼을 찾기 위해

지금 있는 그곳을 벗어난다 한들

그 누가 신경 쓰고, 그 누가 너를 나무랄까?


그러니, 어서 일어나. 이투 걸치고, 책상 앞을 떠나!


신비의 땅, 삶인 동시에 죽음이기도 한 풀의 문안으로

발을 들여.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


<중간생략>

이봐, 그저 조금씩만 숨을 쉬면서 

그걸 삶이라고 부르는 거야?


결국 영혼은 하나의 창문일 뿐이고,

창문을 여는 건 얕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보다

어렵지 않은 일인데.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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