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덕후박스

08. 언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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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ph.D

2025.07.15 11:37

조회수 219


言の葉の庭

(ことのはのにわ, 언어의 정원)


가뭄으로 말라버렸던 냇가에

단비가 내려 물이 고였어요.


물을 좋아하는 누리는 첨벙첨벙.

그런 누리의 마음을 아는 듯,

냇가는 조용히 작은 무지개를 띄워주었습니다.





비 오는 계절이면

늘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비 내리는 신주쿠 교엔.

잔잔히 빛나는 햇살,

무지개 사이로 스치는 만요슈(萬葉集, まんようしゅう).


'만요슈(萬葉集, 만엽집)'의 '葉(엽)'은 '말의 잎사귀'.

곧 '고토노하(言の葉, ことのは)'를 뜻합니다.

말의 잎을 엮어 만든, 수많은 이야기의 정원.

와카(和歌)로 엮은 일본 최고의 전통 시집이라 할 수 있어요.






오늘은 『언어의 정원』에 등장하는 만요슈의 시 한 수를 소개합니다.


雷神(なるかみ)の 少し響(とよ)みて さし曇り

雨も降らぬか 君を留めむ

천둥소리가 멀리서 울리고, 구름이 짙어지네.

비가 내려주면, 그대를 붙잡아 둘 수 있을 텐데.


雷神の 少し響みて 降らずとも

我は留らむ 妹し留めば

천둥소리가 멀리서 울리고, 구름이 짙어지네.

비가 내리지 않아도, 그대가 머문다면 나도 머무르겠네.







"愛(あい)"よりも昔、"孤悲(こい)"のものがたり

사랑보다도 오래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오늘도 누리와 함께,

조용히 사랑 이야기를 써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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