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덕후박스
도라에몽 주머니

숨7
2025.06.04 19:51
조회수 13



어떤 날은 그런 날이 있다. 잊고 있던 택배가 오는 문자를 받는 날. 괜히 도라에몽 주머니처럼 내가 또 무얼 시켰을까? 하는 설렘에 작은 택배 하나가 도착하는 순간부터 괜히 들뜨고, 아, 차 이거였지 깨닫는 순간부터 웃음이 나고, 별일 없던 하루가 기분 좋게 팽팽해지는 그런 날.
오늘의 도라에몽 주머니 택배는 라이프집의 집덕후 박스였다.
한 달 전에 우연히 당첨되었던, 그리고 열심히 자랑하고 다니다가 기억 속의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던.
떡볶이, 과자, 포스트잇, 물 그리고 리빙 박스까지, 나처럼 집에서만 노는 사람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아이템들.
특별히 큰 선물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왠지 집에서 휴식과 캠핑하는 기분이 들어 과자 두 봉지와 떡볶이, 물 두 병으로 하루를 다 채워 버리는 선물.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도 사실 이렇게 사소하고 예쁜 마음들로 채워지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주절주절을 남기며
그래서 오늘의 나는,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기분 좋은 집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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